코스트코 롤테이블은 두 번 쓰고 팔았다

캠핑장에서 테이블에 국물을 흘린 날이었습니다.

겉으로 번진 부분은 바로 닦았습니다. 그런데 상판을 이루는 조각 사이로 들어간 국물은 휴지로 몇 번 훑는 정도로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상판을 다시 펼쳐 틈을 하나씩 닦았지만 일부 얼룩과 음식 냄새가 남았습니다.

그 테이블은 첫 캠핑 장비를 준비하면서 코스트코에서 약 5만~6만 원에 산 롤테이블이었습니다.

정확한 제품명과 소재, 무게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여러 조각으로 나뉜 상판을 돌돌 말아 긴 가방에 넣는 구조였습니다.

성인 두 명과 아이 두 명이 함께 식사할 만큼 넓었고 설치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제품이 흔들리거나 불량이어서 사용을 그만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두 번의 캠핑을 다녀온 뒤 당근마켓에 약 3만 원으로 판매했습니다.

저희 가족이 캠핑에서 테이블을 사용하는 방식과, 차량에 장비를 싣는 방식에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코스트코 롤테이블과 현재 사용 중인 부엔오프 폴딩 IGT 테이블은 모두 협찬이나 제품 제공 없이 직접 구매했습니다.

겉은 닦였지만 틈 안은 남았다

롤테이블 상판은 하나의 판으로 이어진 구조가 아니었습니다.

국물을 흘리자 상판 조각 사이로 음식물이 들어갔습니다. 눈에 보이는 표면은 바로 닦을 수 있었지만, 틈 안쪽은 상판을 다시 펼치고 조각 사이를 따로 확인해야 했습니다.

제가 더 조심해서 사용하거나 흘린 즉시 상판을 분리해 닦았다면 결과가 달랐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 캠핑에서는 테이블 위에 고기와 반찬, 국물 음식, 아이들 간식이 계속 올라왔습니다.

아이들과 식사하다 보면 음료나 국물을 한 번도 흘리지 않고 캠핑을 마치기는 어려웠습니다.

식사가 끝난 뒤에도 텐트와 침구, 조리도구, 아이들 물건을 정리해야 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상판 틈을 매번 따로 닦는 일이 생각보다 번거로웠습니다.

모든 롤테이블이 같은 구조라는 뜻은 아닙니다. 제품마다 상판 간격과 마감, 소재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제품은 음식물을 자주 올리고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는 저희 가족에게 관리가 편한 테이블은 아니었습니다.

말아도 길이는 그대로였다

구매 전에는 상판을 돌돌 말면 테이블 전체가 작은 가방으로 줄어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상판을 말아보면 폭은 줄었습니다. 하지만 상판 조각 하나의 길이까지 짧아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수납 가방은 길쭉한 형태로 남았습니다.

정확한 수납 길이는 측정하지 않았지만, 모델Y 트렁크에 넣을 때 긴 장비가 들어갈 방향을 따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테이블 하나만 싣는다면 크게 불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약 55kg의 쿠디 파밀리아 프로와 침낭, 의자, 매트, 옷가방과 주방용품까지 함께 실었습니다.

부피가 큰 장비가 이미 많은 상태에서는 폭이 좁더라도 길게 남는 테이블 가방이 적재 순서에 영향을 줬습니다.

테이블을 먼저 넣으면 다른 짐을 쌓을 때 걸렸고, 마지막에 넣으려면 길이가 맞는 빈 공간을 남겨둬야 했습니다.

처음 테이블을 살 때는 펼쳤을 때 가족 네 명이 앉을 수 있는지만 봤습니다.

접은 뒤 차 안에서 어떤 모양으로 남고, 어느 방향으로 실어야 하는지는 제대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첫 캠핑 마지막 날, 텐트가 가방에 안 들어갔다

두 번 쓰고 약 3만 원에 보냈다

코스트코 롤테이블은 두 번 사용한 뒤 당근마켓에 올렸습니다.

약 5만~6만 원에 구매했고 판매 가격은 약 3만 원이었습니다. 짧게 사용한 뒤 판매했으니 비용만 보면 손해였습니다.

설치가 지나치게 어렵거나 사용 중 테이블이 불안정해서 판매한 것은 아닙니다.

가족 네 명이 식사하기에 크기도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긴 수납 가방을 넣을 공간이 충분하고 상판 틈을 관리하는 일이 불편하지 않다면 계속 사용할 수 있는 테이블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수납할 때 남는 길이와 음식물을 흘린 뒤의 청소가 계속 신경 쓰였습니다.

캠핑 장비가 늘어날수록 설치보다 철수할 때 손이 얼마나 많이 가는지가 중요해졌습니다.

상판을 닦고 말아 넣는 과정 자체가 오래 걸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문제는 다른 장비를 모두 정리하는 날마다 그 과정이 하나씩 더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테이블의 넓이와 생김새를 봤지만, 두 번 사용한 뒤에는 차에 어떤 모양으로 실리는지와 음식물을 흘렸을 때 어디까지 닦아야 하는지를 보게 됐습니다.

다음 테이블은 접힌 모습을 먼저 봤다

롤테이블을 판매한 뒤 부엔오프 폴딩 IGT 테이블을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20만 원 후반대였습니다.

약 5만~6만 원짜리 테이블을 두 번 사용하고 판매한 뒤 훨씬 비싼 제품을 다시 샀으니 중복 지출이었습니다.

그래도 다음 테이블을 고를 때는 펼쳤을 때의 모습보다 접은 뒤의 형태를 먼저 확인했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테이블은 본체를 반으로 접을 수 있습니다. 접어도 폭과 두께는 남지만, 이전 롤테이블처럼 긴 가방 형태로 수납되지는 않았습니다.

제 차량 안에서는 다른 장비 사이에 자리를 잡기가 더 수월했습니다.

가족 캠핑에서 사용 중인 부엔오프 폴딩 IGT 테이블
코스트코 롤테이블을 판매한 뒤 현재 사용 중인 부엔오프 폴딩 IGT 테이블입니다.

캠핑장에서는 본체를 펼친 뒤 IGT 상판을 올려 사용합니다.

설치와 철수 시간을 시계로 정확히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제가 사용했을 때는 각각 5분 안에 기본 정리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이전 롤테이블도 설치가 어려운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크게 느낀 차이는 설치보다 청소와 수납이었습니다.

현재 테이블은 상판을 분리해 닦고 본체를 반으로 접으면 기본 정리가 끝납니다.

다리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 사용하는 의자에 맞추기도 편했습니다. 릴렉스체어와 경량체어를 번갈아 사용할 때 실제로 앉아 식사하기 편한 높이로 맞추고 있습니다.

부엔오프 테이블이 모든 캠퍼에게 더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가격 차이가 크고, 반으로 접어도 폭과 두께는 남습니다. 사용하는 차량과 장비 구성에 따라 롤테이블의 긴 수납 형태가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코스트코 롤테이블을 판매한 이유도 제품 자체가 나빠서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과 음식을 자주 올리는 저희 가족에게는 상판 틈을 관리하는 일이 번거로웠고, 이미 큰 장비가 많은 트렁크에서는 긴 수납 형태가 불편했습니다.

두 번 사용한 뒤에야 캠핑 테이블은 펼쳤을 때 얼마나 넓은지만 보고 고르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은 테이블을 볼 때 차 안에서 어느 방향으로 들어가는지와 국물을 흘렸을 때 바로 닦을 수 있는지를 먼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