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600W 안내를 보고, 러그박스 릴선을 끝까지 풀어 썼다

캠핑장에서 처음 전기를 연결할 때는 집에서 멀티탭을 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배전함에 릴선을 연결하고, 텐트 안에서 필요한 장비를 꽂으면 된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방문한 캠핑장은 사이트당 전기 사용량을 600W까지로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전기장판과 캠핑 냉장고, 선풍기와 휴대전화 충전기를 한꺼번에 연결하려다 보니 각각의 소비전력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당시 사용한 제품은 직접 구매한 러그박스 오토릴선입니다. 차단기가 떨어지거나 릴선이 고장 난 적은 없지만, 전선을 감아둔 채 사용하지 않고 드럼에서 끝까지 풀어놓았습니다.

캠핑장에서 사용한 러그박스 오토릴선
캠핑장에서 사용한 러그박스 오토릴선입니다.

600W라는 숫자부터 확인했다

제가 이용한 캠핑장에서는 사이트당 600W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적힌 장비별 평균 소비전력보다 실제로 가져간 제품 본체의 표시와 설명서를 먼저 확인했습니다.

한 제품이 600W를 넘지 않는지만 보면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동시에 작동하는 제품의 소비전력을 모두 더해야 했습니다.

냉장고와 전기장판처럼 각각은 600W보다 낮은 장비도 함께 작동하면 합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캠핑장마다 전기시설과 운영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사이트당 600W로 안내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현장 안내를 따랐습니다.

가까운 거리에서도 전선을 전부 풀었다

배전함과 텐트 사이가 아주 멀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길이만 빼고 나머지를 드럼에 감아두지는 않았습니다.

러그박스 오토릴선의 전선을 끝까지 꺼낸 뒤 사이트 가장자리로 돌려 배치했습니다.

전선을 모두 풀면 바닥에 놓이는 길이가 길어져 정리하기는 불편했습니다. 특히 성인 두 명과 아이 두 명이 함께 움직이다 보니 출입구나 테이블 주변에 전선이 지나가면 걸려 넘어질 수 있었습니다.

가족이 자주 오가는 동선과 차량 바퀴가 지나가는 위치를 피했습니다. 팩을 박는 자리와도 겹치지 않게 했고, 전선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두꺼운 매트 아래에 완전히 숨기지도 않았습니다.

전기릴선을 감은 상태로 사용할 때의 허용 조건은 제품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가장 정확한 기준은 사용 중인 릴선 본체와 설명서에 표시된 정격과 사용 조건입니다.

저는 캠핑장에서 여러 장비를 장시간 연결할 때 전선을 모두 풀어 사용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비를 맞고도 이상이 없었지만

비가 내리던 캠핑에서 릴선이 빗물에 젖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차단기가 떨어지지 않았고, 탄 냄새나 변색, 눈에 띄는 과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별일이 없었다는 사실에 안도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고 해서 같은 상태로 계속 사용해도 괜찮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플러그와 콘센트 연결부 안으로 물이 들어갔는지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그 뒤부터는 릴선 본체와 연결 부위를 바닥의 고인 물에서 떨어뜨리고, 비를 직접 맞지 않는 위치에 두고 있습니다.

단순히 비닐봉지를 느슨하게 덮는 방식보다는 옥외 연결부를 보호하도록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전기가 연결된 상태에서 플러그나 릴선이 젖었다면 젖은 손으로 만지지 않습니다. 직접 처리하기 어렵다면 캠핑장 관리자에게 먼저 알립니다.

내부까지 젖은 것으로 의심되는 장비는 겉이 말라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현장에서 바로 다시 연결하지 않았습니다.

차단기가 내려가기 전에 줄였다

저는 캠핑장에서 차단기가 직접 떨어진 경험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차단기가 작동할 때까지 전기장비를 하나씩 추가하지는 않았습니다. 연결하기 전에 제품별 소비전력을 확인하고 동시에 사용할 장비의 합계를 계산했습니다.

특히 전기포트와 드라이어, 전기히터와 인덕션처럼 열을 만드는 제품은 소비전력이 큰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품 종류만 보고 임의의 수치를 적용하지 않고, 실제 가져간 제품 본체나 설명서에 표시된 소비전력을 확인했습니다.

지금은 캠핑장에 도착하면 현장에서 안내한 전력 한도와 릴선 상태, 동시에 작동할 장비의 소비전력을 먼저 봅니다.

러그박스 오토릴선은 전선을 전부 풀고, 가족이 다니는 길과 고인 물을 피해 놓습니다.

처음에는 배전함에 릴선만 연결하면 집에서 멀티탭을 쓰는 것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캠핑장 전기는 무엇을 연결할지보다 무엇을 동시에 켜둘지를 먼저 정해야 했습니다.

확인한 공식 안내

행정안전부 겨울철 캠핑 안전수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