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쓰레기봉투, 새벽에 고양이가 뜯고 간 뒤 알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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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캠핑을 처음 다닐 때는 쓰레기 보관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먹고 남은 것과 사용한 포장재를 봉투에 모아두면 정리는 끝난다고 생각했습니다. 텐트, 침구, 의자처럼 눈에 보이는 장비는 꼼꼼하게 챙기면서도 쓰레기를 밤에 어디에 둘지는 준비할 때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 생각이 바뀐 건 캠핑 중 새벽에 고양이가 쓰레기봉투를 뜯어놓은 뒤였습니다. 봉투 안에 담아둔 쓰레기가 주변으로 흩어졌고, 그제야 쓰레기를 모아두는 것과 밤사이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걸 알았습니다. 당시에는 쓰레기를 이렇게 봉투에 모아두면 정리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봉투에 담아뒀는데도 끝이 아니었다 당시 저는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려둔 것이 아니라 봉투에 모아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봉투만 묶어두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새벽에 고양이가 봉투를 뜯었고, 안에 있던 쓰레기가 주변으로 흩어졌습니다. 정확히 어떤 냄새나 내용물 때문에 접근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제가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봉투가 뜯겼고, 그 안에 있던 쓰레기가 그대로 밖으로 나와 있었다는 사실뿐입니다. 가족 캠핑에서는 하루 동안 나오는 쓰레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먹고 남은 포장재, 일회용품, 간식 봉지처럼 작은 것들이 금방 쌓입니다. 그런데도 저는 그때까지 쓰레기를 어디에 모을지만 생각했지, 밤새 어떻게 보관할지는 따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쓰레기 양보다 밤사이 보관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더 두꺼운 봉투를 쓰면 되는 문제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봉투의 재질만으로 해결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동물이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쓰레기가 그대로 놓여 있다면 봉투가 조금 두꺼워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날 이후에는 쓰레기봉투 몇 장을 챙길지만 생각하지 않게 됐습니다. 낮 동안 나온 쓰레기를 밤에는 어디에 둘지까지 함께 생각하게 됐습니다. ...

부러진 마운트리버 의자 AS, 프레임 4개 교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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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에서 중고로 산 마운트리버 투스텝 와이드체어의 뒤쪽 프레임이 휘었다가 완전히 부러졌습니다. 중고로 구매한 제품이라 제조사 AS가 가능한지부터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새 의자를 사기 전에 부품만 교체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결과부터 말하면 부러진 부분만 고친 것은 아닙니다. 제조사에 프레임을 보내 확인받은 뒤 모두 네 부분을 새 프레임으로 교체했고, 부품비는 총 2만 원이 들었습니다. 최근 아들과 다녀온 캠핑에서 다시 사용해봤는데 앉았을 때 흔들림이나 다른 이상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프레임 교체 후 아들과 간 캠핑에서 다시 사용했습니다. 파손 사진을 첨부해 메일을 보냈다 7월 21일 오후, 부러진 프레임 사진을 첨부해 제조사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뒤쪽 프레임만 별도로 구매해 직접 교체할 수 있는지, 아니면 AS 접수가 필요한지 문의했습니다. 중고로 구매한 제품이라는 사실도 처음부터 밝혔습니다. 구매 영수증이나 온라인 주문 내역은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문의 과정에서 이를 요구받지는 않았습니다. 파손 부위 사진을 첨부해 프레임 구매와 AS 가능 여부를 문의했습니다. 메일을 보낸 뒤 약 한 시간 안에 제조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프레임 한 개의 가격은 5천 원이고, 부품만 받아 직접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다만 교체 작업이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전화 상담에서는 제가 보낸 사진을 기준으로 부러진 뒤쪽 프레임만 확인할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설명도 들었습니다. 반대편 프레임과 사람이 앉는 부분을 받치는 프레임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이니, 프레임을 택배로 보내면 상태를 본 뒤 처리 방법을 다시 안내하겠다고 했습니다. 부품 하나를 주문해 교체하는 것보다 제조사에서 전체 상태를 확인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뒤쪽 한 개가 아니라 네 개를 교체했다 문...

아들과 단둘이 캠핑, 짐은 거의 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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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핑은 아들과 둘이 왔습니다. 네 식구가 함께 움직일 때보다 사람이 절반으로 줄었으니, 캠핑 짐도 눈에 띄게 적어질 줄 알았습니다. 출발 준비를 마치고 보니 예상과 달랐습니다. 평소 사용하는 쿠디 파밀리아 프로 대신 원터치텐트를 가져왔고, 선풍기와 침낭은 두 개씩만 챙겼습니다. 옷도 두 사람분으로 줄었고 식재료도 평소보다 조금 적었습니다. 그런데 사이트에 장비를 모두 펼쳐놓자 네 식구 캠핑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 됐습니다. 두 명만 왔지만 타프 아래에는 평소 사용하던 공용 장비가 대부분 그대로 놓였습니다. 사람 수를 따라 줄어든 것은 따로 있었다 이번에 확실히 줄어든 것은 사람마다 하나씩 필요한 물건이었습니다. 평소 네 대를 준비하던 선풍기는 두 대만 가져왔습니다. 의자와 침구도 아들과 제가 사용할 두 사람분만 챙겼고, 침낭 역시 두 개가 빠졌습니다. 옷가방과 식재료의 양도 줄었습니다. 네 사람의 옷과 먹을 것을 준비할 때보다 수량이 적으니 개인 짐을 챙기는 과정은 분명 간단했습니다. 의자와 선풍기처럼 사람마다 하나씩 사용하는 장비는 두 사람분으로 줄였습니다. 텐트도 달라졌습니다. 네 식구가 함께 올 때는 쿠디 파밀리아 프로를 사용하지만, 이번에는 둘이 잘 수 있는 원터치텐트를 가져오고 바깥 생활공간은 타프로 만들었습니다. 큰 텐트를 가져오지 않은 차이는 컸지만, 텐트 한 동이 작아진 만큼 나머지 캠핑 장비까지 함께 줄어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둘이어도 하나씩 필요한 공용 장비 잠자리는 두 자리만 만들었지만 바닥에 까는 매트는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침구는 두 사람분으로 줄었지만 바닥에 까는 매트는 평소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식사를 하려면 테이블 하나가 필요하고, 음식을 만들려면 화기와 조리도구도 있어야 했습니다. 수납함과 그 안에 넣어 다니...

캠핑장에서 끓이기만 한 아롱사태전골, 다음캠핑도 이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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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족 캠핑에서는 숯불을 피우지 않았습니다. 사진으로 남은 음식은 라면, 아롱사태전골, 감자 슬라이스 치즈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세 가지 모두 잘 먹었지만, 준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음식마다 들어가는 손이 꽤 달랐습니다. 가장 간단했던 것은 역시 라면이었습니다. 냄비에 물을 올리고 끓기를 기다리면 됐습니다. 세 음식 중 가장 간단했던 것은 라면이었습니다. 집에서 삶아간 아롱사태 이번 캠핑 음식 중 다음에도 다시 가져가고 싶은 것은 아롱사태전골입니다. 캠핑장에서 고기를 처음부터 삶은 것은 아닙니다. 집에서 아롱사태를 미리 삶아두고, 고기를 삶은 육수도 병에 따로 담아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준비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겼습니다. 집에서 아롱사태를 삶아놓고 그대로 잠들어버렸습니다. 고기는 다음 날에야 건졌고, 너무 익은 탓인지 썰면서 모양이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자꾸 부서졌습니다. 전골 위에 올린 고기가 반듯한 모양이 아닌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그래도 먹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고기는 아주 부드러웠고 맛도 좋았습니다. 미리 삶은 아롱사태와 육수를 가져가 채소와 함께 끓였습니다. 캠핑장에서는 가져온 육수에 채소와 고기를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됐습니다. 고기를 삶는 과정은 집에서 끝내놓았기 때문에 캠핑장에서 할 일은 많지 않았습니다. 아이들도 잘 먹었고, 집에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빼면 현장에서 끓여 먹기에는 편했습니다. 맛도 있어서 다음 캠핑에도 다시 준비할 생각입니다. 감자전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다 손이 가장 많이 갔던 음식은 감자 슬라이스 치즈전이었습니다. 라면처럼 물을 올려놓고 기다리거나, 준비해 온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끓이는 음식과 달리 감자전은 만드는 동안 계속 손이 갔습니다. 세 음식 중 만들 때 가장 손이 많이 갔던 감자 슬...

철수 날 비가 온다길래 작은 텐트를 들고 천막존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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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름 캠핑을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출발 전부터 철수하는 날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습니다. 비를 맞으며 텐트를 접거나, 젖은 텐트를 집에 가져와 다시 말리는 일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이트 위에 고정 천막이 설치된 천막존을 골랐습니다. 텐트도 평소 사용하던 큰 면 텐트 대신 여름에 사용하기 편한 작은 텐트를 가져갔습니다. 더운 날 약 55kg의 텐트를 펼치고 다시 접는 것보다, 잠자리 역할만 할 작은 텐트가 이번 일정에는 더 잘 맞을 것 같았습니다. 천막존 아래 설치한 작은 여름용 텐트와 선풍기 세팅입니다. 큰 텐트 대신 잠자리만 만들었다 작은 텐트라서 네 식구가 사용하기에 넓지는 않았습니다. 평소 큰 텐트처럼 안에 의자와 테이블, 여러 장비를 모두 넣고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니었습니다. 대신 이번에는 텐트 안을 잠자는 공간으로만 사용했습니다. 의자와 자주 사용하는 짐은 사진처럼 천막 아래에 두었습니다. 성인 두 명과 아이 두 명이 함께 누우면 여유가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2박 3일 동안 잠을 자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텐트 안의 넓이는 줄었지만 여름에 큰 텐트를 설치하고 철수해야 하는 부담도 함께 줄었습니다. 천막이 생활공간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작은 텐트를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천막이 없는 일반 사이트였다면 같은 텐트만으로 네 식구의 짐과 생활공간까지 해결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여름에는 1인 1선풍기가 필요했다 작은 텐트를 가져가도 여름 더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캠핑에서 확실하게 느낀 것은 네 식구가 선풍기 한 대의 바람을 함께 나눠 쓰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한쪽으로 방향을 맞추면 반대편에는 바람이 충분히 닿지 않았습니다. 각자 앉거나 누운 위치도 달라 선풍기 방향을 계속 바꿔야 했습니다. 결국 여름 가족 캠핑에서는 한가운데 큰 선풍기 하나를 두는 것보다, 사람마...

우중캠핑 렉타타프 물고임, 스트레치코드로 물길을 만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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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 캠핑을 여러 번 해봤지만, 이번처럼 밤까지 쉬지 않고 내리는 비를 타프 아래에서 지켜본 날은 드물었습니다. 성인 2명과 아이 2명이 함께한 캠핑이었고, 렉타타프 아래에는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식사와 휴식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둔 상태였습니다. 처음 몇 시간은 타프가 비를 잘 막아주고 있어 별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비가 계속되면서 한쪽 천이 조금씩 아래로 처지기 시작했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내려앉은 부분에 빗물이 넓게 고여 있었습니다. 손으로 물을 밀어내도 비가 멈추지 않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자리에 다시 물이 모였습니다. 빗물이 계속 같은 자리에 모여 당시 가지고 있던 스트레치코드를 걸어 바깥쪽으로 낮아지는 지점을 만들었습니다. 몇 시간 지나고서야 보인 타프의 처짐 타프 아래에는 이미 생활 공간이 모두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비를 맞으며 처음부터 설치를 다시 하기보다는 그 자리에서 고인 물을 줄일 방법을 먼저 찾았습니다. 그날 사용한 것은 가지고 있던 스트레치코드였습니다. 물이 모이던 쪽에 코드를 걸어 바깥쪽으로 낮아지는 지점이 생기게 했고, 이후에는 넓게 퍼져 있던 물이 한쪽으로 모여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타프 전체를 강하게 당긴 것은 아니었습니다. 정확한 각도나 장력을 측정한 것도 아니어서 어느 정도의 힘이 적당했는지 수치로 남길 수는 없습니다. 렉타타프의 크기와 원단, 설치 높이와 팩 위치가 다르면 같은 방식으로 움직인다고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코드를 건 뒤에는 사람이 다니는 길을 가로지르지 않는지도 확인했습니다. 비가 오는 밤에는 줄이 잘 보이지 않아 아이들이나 가족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 더 신경 쓰였습니다. 그날 현장에서 한 임시 대응이었습니다. 스트레치코드를 추가로 거는 방법이 모든 타프에 맞는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원단과 연결 부위에 무리가 가지 않는지 살피고, 빗물이 많이 고인 상태라면 무...

알피쿨 TSL35, 얼음 사러 다니던 캠핑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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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박스를 사용할 때는 캠핑을 떠나기 전부터 얼린 생수병과 아이스팩을 챙겼습니다. 그래도 2박 3일 일정 중간쯤 되면 얼음이 얼마나 남았는지 자꾸 확인하게 됐고, 한 번은 부족한 얼음을 사러 캠핑장 밖으로 나가기도 했습니다. 물이 녹기 시작하면 음식 포장과 채소에 물기가 닿는 것도 불편했습니다. 음식이 물속에 완전히 잠긴 것은 아니었지만, 꺼낼 때마다 축축해진 포장을 닦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결국 아이스박스를 더 오래 유지하는 방법을 찾기보다 전원으로 온도를 유지하는 캠핑 냉장고를 사기로 했습니다. 제가 고른 제품은 알피쿨 TSL35 35L였고, 해외직구로 약 30만 원에 직접 구매했습니다. 협찬이나 제품 제공은 없었습니다. 출발 준비는 냉장고 전원부터 캠핑장에 도착해서 처음 냉장고를 켠 것은 아닙니다. 집에서 짐을 챙기기 시작할 때 알피쿨 전원부터 연결했고, 텐트와 침낭을 정리하는 동안 내부를 미리 차갑게 만들었습니다. 정확한 예냉 시간을 매번 재지는 않았습니다. 집 냉장고에 있던 고기와 채소, 유제품과 음료를 마지막에 옮겨 담았고, 상온에 둬도 되는 생수와 과자는 다른 가방으로 뺐습니다. 처음에는 냉장고 안에 가져가는 음식을 전부 넣으려고 했습니다. 막상 담아보니 35L가 네 식구의 모든 음식과 음료를 여유롭게 받아주는 크기는 아니었습니다. 차갑게 보관해야 하는 것부터 고르는 편이 훨씬 현실적이었습니다. 출발할 때는 냉장고를 모델Y에 싣고 차량용 전원에 연결했습니다. 캠핑장에 도착하면 차량 쪽 연결을 분리한 뒤 사이트의 220V 전원으로 바꿨습니다. 전원을 옮겨 연결하는 과정 자체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대신 케이블이 다른 장비에 눌리지 않는지, 플러그와 연결 부위가 비나 바닥의 물기에 닿지 않는지는 매번 확인했습니다. 아이스박스를 사용할 때는 얼음 상태가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냉장고를 들인 뒤에는 챙겨야 할 것이 달라졌습니다. 출발 전 예냉과 전원 케이블, 캠핑장의 전력 사용 조건을 확인하는 일이 새로운 ...

철수하다 텐트 가방 지퍼에 원단이 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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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마치고 쿠디 파밀리아 프로를 수납가방에 넣던 중 지퍼가 갑자기 멈췄습니다. 처음에는 텐트를 너무 두껍게 접어서 지퍼가 버티지 못하는 줄 알았습니다. 손잡이를 조금 더 당기면 닫힐 것 같았지만, 가까이에서 보니 가방 안쪽 원단이 슬라이더 사이로 말려 들어가 있었습니다. 손잡이에 힘을 줄수록 끼어 있던 원단도 함께 팽팽해졌습니다. 그대로 당기면 지퍼가 닫히기보다 원단이 더 깊이 들어가거나 찢어질 것 같아 일단 손을 멈췄습니다. 지퍼보다 먼저 가방의 압력을 풀었다 문제가 생긴 것은 텐트를 모두 접어 수납가방에 넣은 뒤였습니다. 당시 가방 안에는 여유가 거의 없었고, 텐트를 손으로 누르면서 지퍼를 닫고 있었습니다. 지퍼 이빨이 빠지거나 슬라이더가 눈에 띄게 휘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안쪽을 살펴보니 얇은 원단 한 부분이 지퍼 가까이 밀려 올라와 슬라이더 안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먼저 지퍼 손잡이에서 힘을 뺐습니다. 가방 위를 누르며 안쪽 텐트 위치를 조금 바꾸고, 지퍼 주변이 팽팽하지 않도록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끼어 있는 원단을 손가락으로 잡고 어느 방향으로 들어갔는지 보면서 조금씩 움직였습니다. 지퍼 손잡이도 닫는 쪽으로 더 당기지 않고 이미 지나온 방향으로 천천히 되돌렸습니다. 원단의 당김을 풀고 지퍼를 조금 되돌리는 일을 반복하자 슬라이더 안쪽에 말려 있던 부분이 서서히 빠졌습니다. 원단이 나온 뒤에는 바로 지퍼를 끝까지 닫지 않았습니다. 끼었던 부분이 찢어지지 않았는지 살펴보고, 지퍼 이빨과 슬라이더에도 눈에 띄는 변형이 없는지 확인했습니다. 짧은 구간을 천천히 여닫아보니 다시 맞물렸고 닫힌 부분이 벌어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펜치로 슬라이더를 누르거나 지퍼 형태를 바꾸는 작업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날 가장 도움이 된 건 별도의 수선 도구가 아니었습니다. 멈춘 지퍼를 더 세게 당기지 않고, 먼저 가방과 끼어 있던 원단의 장력을 줄인 것이었습니다. 바세린도 써봤지만 지금 남긴...

캠핑장 600W 안내를 보고, 러그박스 릴선을 끝까지 풀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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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서 처음 전기를 연결할 때는 집에서 멀티탭을 쓰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배전함에 릴선을 연결하고, 텐트 안에서 필요한 장비를 꽂으면 된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방문한 캠핑장은 사이트당 전기 사용량을 600W까지로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전기장판과 캠핑 냉장고, 선풍기와 휴대전화 충전기를 한꺼번에 연결하려다 보니 각각의 소비전력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당시 사용한 제품은 직접 구매한 러그박스 오토릴선입니다. 차단기가 떨어지거나 릴선이 고장 난 적은 없지만, 전선을 감아둔 채 사용하지 않고 드럼에서 끝까지 풀어놓았습니다. 캠핑장에서 사용한 러그박스 오토릴선입니다. 600W라는 숫자부터 확인했다 제가 이용한 캠핑장에서는 사이트당 600W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적힌 장비별 평균 소비전력보다 실제로 가져간 제품 본체의 표시와 설명서를 먼저 확인했습니다. 한 제품이 600W를 넘지 않는지만 보면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동시에 작동하는 제품의 소비전력을 모두 더해야 했습니다. 냉장고와 전기장판처럼 각각은 600W보다 낮은 장비도 함께 작동하면 합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캠핑장마다 전기시설과 운영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사이트당 600W로 안내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현장 안내를 따랐습니다. 가까운 거리에서도 전선을 전부 풀었다 배전함과 텐트 사이가 아주 멀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길이만 빼고 나머지를 드럼에 감아두지는 않았습니다. 러그박스 오토릴선의 전선을 끝까지 꺼낸 뒤 사이트 가장자리로 돌려 배치했습니다. 전선을 모두 풀면 바닥에 놓이는 길이가 길어져 정리하기는 불편했습니다. 특히 성인 두 명과 아이 두 명이 함께 움직이다 보니 출입구나 테이블 주변에 전선이 지나가면 걸려 넘어질 수 있었습니다. 가족이 자주 오가는 동선과 차량 바퀴가 지나가는 위치를 피했습니다. 팩을 박는 자리와도 겹치지...

파쇄석에서 팩이 안 들어가자 망치가 두 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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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시작하면서 처음 산 망치는 나무 손잡이가 달린 가벼운 캠핑 망치였습니다. 정확한 브랜드와 제품명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당시에는 텐트 팩을 박는 장비도 캠핑용으로 나온 제품이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드러운 흙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파쇄석이 깔린 캠핑장에서 브리즈문 30cm 단조팩을 박기 시작하자 생각보다 많은 힘이 필요했습니다. 팩 하나가 들어갈 때까지 같은 자리를 여러 번 내리쳐야 했고, 쿠디 파밀리아 프로처럼 고정해야 할 곳이 많은 텐트를 설치하고 나면 손목과 팔이 뻐근했습니다. 병원에 갈 정도로 다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피칭이 끝났는데도 팩을 박던 손에 힘이 남아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후 헤드가 더 묵직한 밀워키 소형 해머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단조팩을 박을 때 밀워키 해머를 사용하고, 철수할 때는 뒤쪽에 팩 제거용 고리가 달린 기존 캠핑 망치를 사용합니다. 단조팩을 박는 밀워키 소형 해머와 철수할 때 사용하는 캠핑 망치입니다. 첫 번째 망치는 파쇄석에서 가벼웠다 가벼운 캠핑 망치로도 단조팩을 박을 수는 있었습니다. 문제는 팩 하나가 아니라 텐트 전체를 고정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파쇄석 아래 지면이 단단하거나 돌이 많은 자리에서는 팩이 조금씩만 들어갔습니다. 같은 팩 머리를 반복해서 내리치다 보니 타격 횟수가 늘었습니다. 정확히 몇 번을 쳤는지는 세지 않았습니다. 다만 단조팩 여러 개를 연속으로 박고 나면 손목과 팔에 피로가 확실히 남았습니다. 당시 사용하던 쿠디 파밀리아 프로는 작은 텐트보다 고정할 곳이 많았습니다. 팩 하나를 어렵게 박는 것보다 그 작업을 계속 반복해야 하는 일이 더 부담스러웠습니다. 망치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지만, 제가 자주 이용하던 파쇄석 사이트와 30cm 단조팩 조합에는 헤드가 조금 더 묵직한 도구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단조팩을 박는 용도로 밀워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