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Y 캠핑 적재, 아이들 발밑까지 짐을 싣고 루프백을 산 이유
첫 캠핑을 준비할 때는 약 55kg인 대형 면 에어텐트가 모델Y 트렁크에 들어가는지만 확인했습니다.
텐트 가방을 밀어 넣고 트렁크 문이 닫히는 것을 보니 나머지 장비도 빈 곳에 맞춰 넣으면 될 것 같았습니다.
침낭 네 개와 의자, 에어매트, 테이블과 옷가방을 모두 꺼내놓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짐을 하나씩 넣을수록 트렁크의 빈 공간이 빠르게 사라졌습니다. 결국 침낭과 작은 가방은 뒷좌석으로 넘어왔고, 아이들이 발을 두어야 할 자리까지 짐칸이 됐습니다.
트렁크 위쪽에는 장비가 계속 쌓였습니다. 문은 닫혔지만 운전석에서 뒷유리로 보이는 시야도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장비를 차에 넣었다는 안도감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좌석에 앉은 모습을 보고 나니 다음 캠핑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출발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밑까지 채운 첫 적재
대형 텐트만 놓고 봤을 때는 모델Y 트렁크에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텐트와 함께 가져가야 하는 장비였습니다.
침낭과 에어매트는 무겁지는 않았지만 부피가 컸습니다. 긴 테이블과 접은 의자는 형태가 쉽게 바뀌지 않아 넣을 수 있는 방향도 제한적이었습니다.
빈 공간을 찾다 보니 뒷좌석 발밑에 침낭과 가방을 밀어 넣었습니다. 일부 장비는 아이들이 앉는 자리 가까이에 놓였습니다.
트렁크 안에서는 작은 장비를 위로 계속 쌓았습니다. 당시에는 짐이 차 안에 들어가는지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사람을 위한 공간과 운전 시야보다 가져갈 장비를 먼저 챙긴 적재였습니다.
첫 캠핑을 다녀온 뒤에는 아이들 발밑과 좌석 주변에 고정되지 않은 장비를 두는 방식을 반복하지 않았습니다.
뒷유리로 확인해야 할 시야도 먼저 남기고, 그 안에 들어가는 만큼만 가져가야 했습니다.
카니발 중고 매물을 찾아봤다
처음 떠올린 해결책은 차를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캠핑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4세대 카니발 중고 매물을 찾아봤습니다. 차가 넓어지면 텐트와 가족 짐을 모두 편하게 넣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캠핑 장비 때문에 차량까지 바로 바꾸는 것은 부담이 너무 컸습니다.
현재 차에서 부피가 큰 짐만 다른 곳으로 옮길 방법을 먼저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때 구매한 제품이 피버스터 566L 소프트 루프백이었습니다. 가격은 10만 원대였고 협찬이나 제품 제공 없이 직접 구매했습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 접어둘 수 있고, 침낭과 옷처럼 가볍지만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짐을 차 밖으로 옮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텐트 대신 침낭을 올렸다
루프백에 대형 텐트를 넣지는 않았습니다.
텐트 본체와 팩 가방, 버너처럼 무겁거나 단단한 장비는 트렁크 아래쪽에 두었습니다.
루프백에는 침낭과 옷가방, 전기장판과 부피가 큰 매트처럼 비교적 부드러운 짐을 넣었습니다.
안쪽의 단단한 물건이 움직이면서 루프백 원단이나 차량 지붕을 누르는 상황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루프백을 사용한 뒤 가장 크게 달라진 곳은 뒷좌석이었습니다.
침낭과 옷가방을 위로 옮기니 아이들이 발을 둘 공간이 다시 생겼습니다. 트렁크에서도 장비를 뒷유리 높이까지 쌓지 않아도 돼 후방 시야를 남기기가 쉬워졌습니다.
공간을 확보하는 역할만 놓고 보면 제가 기대했던 효과가 있었습니다.
다만 설치는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차량 지붕에 손이 충분히 닿지 않아 보조 의자에 올라간 뒤 가방을 펼쳤습니다. 침낭과 매트를 하나씩 올리고, 안쪽 짐이 한쪽으로 몰리지 않도록 모양을 잡아야 했습니다.
여러 개의 끈을 조이고 남은 끈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정리하는 과정도 필요했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차량 위쪽에서 바람 소리가 들렸습니다. 제 체감으로는 가방 전체가 흔들리는 소리보다 정리되지 않은 끈이 바람을 받으며 떠는 소리에 가까웠습니다.
정확한 속도와 소음 크기는 측정하지 않았습니다. 루프백 사용 전후의 전비도 따로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비에 변화가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약한 비가 내렸던 날에는 내부의 침낭과 옷이 젖지 않았습니다. 다만 강한 비나 장시간 이어지는 폭우에서 사용한 것은 아니어서 완전 방수라고 판단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진 속 설치를 다시 보게 된 이유
당시에는 판매 페이지에 표시된 차량 호환 안내를 보고 루프백을 설치했습니다.
제품에 포함된 미끄럼 방지 패드를 유리 지붕 위에 깔고, 그 위에 루프백을 올렸습니다. 고정 끈은 차량 문을 열어 문틀 안쪽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사용 중 루프백이 한쪽으로 크게 밀리거나 지붕 유리가 깨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사용 후 확인했을 때 눈에 띄는 긁힘이나 눌림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사용해 문제가 없었다는 경험이 설치 방식의 안전성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시에는 루프백 판매처의 안내만 확인했고 차량 제조사의 설명서까지 먼저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이후 Tesla의 Model Y 사용자 매뉴얼을 확인했습니다. 매뉴얼에서는 지붕 적재 시 Tesla 장착 액세서리와 Tesla가 승인한 루프랙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사진처럼 별도의 승인된 루프랙 없이 소프트 루프백을 유리 지붕 위에 직접 올린 방식은 제조사가 안내하는 공식 지붕 적재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사진은 제가 과거에 실제로 사용했던 모습입니다. 판매처의 차량 호환 안내만으로 제조사가 정한 적재 방식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Model Y 지붕에 짐을 싣기 전에는 차량 연식에 맞는 사용자 매뉴얼과 승인된 적재 장치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공식 안내를 확인한 지금은 같은 방식으로 유리 지붕에 루프백을 직접 설치하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차량에 손상이 없었던 제 한 번의 경험보다 제조사가 정한 방식이 우선입니다.
사용 후에는 루프백을 차량 위에 계속 두지 않고 분리했습니다. 내부의 습기와 먼지를 확인한 뒤 접어 보관했고, 자동세차를 이용하기 전에도 루프백과 고정 끈을 모두 제거했습니다.
지금은 사람 자리부터 남긴다
루프백을 사용했을 때 아이들 발밑과 트렁크 공간이 넓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차를 바로 바꾸지 않고도 침낭과 옷가방처럼 부피가 큰 짐을 차량 밖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차 안의 공간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제조사가 안내하지 않은 설치 방식까지 괜찮다고 판단해서는 안 됐습니다.
지금은 캠핑짐을 실을 때 텐트부터 넣지 않습니다.
먼저 아이들이 발을 둘 공간과 좌석 주변을 비워둡니다. 운전석에서 확인해야 할 후방 시야도 가리지 않습니다.
그다음 텐트와 팩 가방처럼 무겁고 단단한 장비를 트렁크 아래쪽에 놓고, 이동하지 않도록 정리합니다.
침낭과 옷처럼 부드러운 짐은 남은 공간에 넣습니다.
차 안에 들어가지 않는 장비가 남으면 뒷좌석으로 계속 밀어 넣지 않습니다. 가져갈 장비를 줄이거나 차량 제조사가 허용하는 적재 장치를 먼저 확인합니다.
첫 캠핑 때의 목표는 준비한 장비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싣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사람과 차량이 감당할 수 있는 공간 안에서 무엇을 가져갈지 결정합니다.
캠핑짐이 전부 들어갔다는 것보다 가족이 편하게 앉을 자리와 운전할 때 필요한 시야가 남아 있는지가 먼저입니다.
공식 안내
약 55kg의 대형 면 에어텐트를 처음 접어 수납가방에 넣고 차량에 실었던 과정은 아래 글에 따로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