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충매트 두 개 대신 에어박스 하나를 샀다
저는 잠자리가 바뀌면 쉽게 잠들지 못하는 편입니다. 캠핑을 시작할 때도 텐트와 의자만큼 매트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매장에 전시된 자충매트와 에어매트에 직접 누워봤습니다. 누웠을 때의 편안함만 보면 자충매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몸을 뒤척여도 크게 출렁이지 않았고, 바닥을 안정적으로 받쳐주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성인 두 명과 아이 두 명이 함께 다닙니다. 네 식구가 넓게 사용하려면 가족용 자충매트 두 개가 필요했고, 그 두 개를 약 55kg의 쿠디 파밀리아 프로와 다른 장비 사이에 실어야 했습니다.
결국 누웠을 때 가장 편했던 매트보다 차에 넣기 쉬운 매트를 골랐습니다. 당근마켓에서 에어박스 TPU 에어매트 260×200cm 제품을 찾아 19만 원에 구매했고, 지금도 가족 캠핑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품은 협찬이나 제공 없이 중고로 직접 구매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실제 사용 중인 매트를 이번 글을 위해 집에서 다시 펼쳐 촬영한 것입니다.
누워보면 자충매트가 제일 편했다
제가 매장에서 체험한 자충매트는 몸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받쳐줬습니다. 일반적인 튜브형 에어매트처럼 크게 꿀렁이는 느낌도 적었습니다.
현재 차박용 자충매트도 가지고 있어서 자충 방식의 편안함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제품이 불편해서 포기한 것이 아니라, 가족 네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넓이를 만들려면 두 개가 필요하다는 점이 걸렸습니다.
매장에서는 PVC 에어매트에도 누워봤습니다. 제가 체험한 제품은 옆 사람이 움직일 때 흔들림이 전달됐고, 튜브를 떠올리게 하는 냄새도 느껴졌습니다.
다만 이것은 매장에서 체험한 특정 제품에 대한 느낌입니다. 소재 이름만으로 모든 제품의 냄새와 움직임을 똑같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실제 사용감은 크기와 두께, 내부 구조와 공기압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차에 싣는 순간이었다
자충매트는 공기를 빼고 말아도 내부 폼 때문에 일정한 부피가 남습니다.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제가 가지고 있거나 매장에서 본 가족용 제품 두 개를 모델 Y에 함께 싣는 것은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저희 차에는 쿠디 파밀리아 프로와 침구 네 명분, 테이블, 의자, 주방용품까지 들어갑니다. 텐트만 약 55kg이고 접은 뒤 부피도 상당해서 캠핑을 갈 때마다 트렁크 공간이 빠듯했습니다.
자충매트 두 개까지 추가하면 잠자리는 편해지겠지만 차에 싣고 내리는 일이 더 힘들어질 것 같았습니다. 그때부터 매트를 볼 때 누웠을 때의 느낌만큼 접은 뒤의 크기도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당근에서 19만 원짜리 매트를 찾았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제품은 에어박스 TPU 에어매트 260×200cm였습니다. 당시 제가 확인한 신품 가격은 40만 원 이상이라 바로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웠습니다.
당근마켓에 키워드 알림을 걸어두고 기다리다가 외관 상태가 괜찮아 보이는 제품을 발견했습니다. 판매자가 정확히 몇 번 사용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눈에 띄는 오염과 손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중고 가격은 19만 원이었습니다. 신품보다 저렴했지만 에어매트는 작은 구멍이나 밸브 문제가 있으면 밤새 공기가 빠질 수 있어 접힌 모습만 보고 거래하지는 않았습니다.
공기부터 넣고 밸브를 봤다
거래할 때 매트에 직접 공기를 넣어 형태가 유지되는지 확인했습니다. 밸브가 제대로 닫히는지, 가장자리 접합부가 벌어지거나 들뜬 곳은 없는지도 살펴봤습니다.
외부 원단의 심한 오염과 수선 흔적, 눅눅한 냄새와 곰팡이도 확인했습니다. 함께 받은 펌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도 봤습니다.
짧은 시간 확인하는 것만으로 아주 작은 누기까지 전부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공기를 넣지 않은 채 외관만 보고 구매하는 것보다는 위험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네 식구가 한 장을 같이 쓴다
구매한 매트의 크기는 260×200cm입니다. 저희는 성인 두 명과 아이 두 명이 한 장 위에서 함께 자고 있습니다.
쿠디 파밀리아 프로 안에 설치했을 때 네 사람이 누울 공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자충매트 두 개를 따로 펼치는 것보다 설치 과정도 단순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제품은 공기를 넣으면 표면이 비교적 탄탄하게 유지됩니다. 매장에서 체험했던 튜브형 에어매트보다 큰 꿀렁임이 적었고, 옆 사람이 움직일 때 전달되는 느낌도 덜했습니다.
서로 크기와 내부 구조가 다른 제품을 사용한 체감이므로 TPU 소재 하나만의 차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이 매트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도 소재 이름이 아니라 네 식구가 한 장을 사용할 수 있는 크기와 수납 방식이었습니다.
구매 후 캠핑에서 계속 사용하고 있지만 아침에 눈에 띄게 공기가 빠져 있거나 몸이 바닥에 닿은 적은 아직 없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한 환경에서는 바닥의 냉기와 허리·등의 배김도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만 바닥 온도와 편안함은 계절과 캠핑장 바닥, 매트 아래에 설치한 장비와 개인 체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공기압도 너무 높이면 표면이 단단해지기 때문에 가족이 누워본 뒤 편한 정도로 조절하고 있습니다.
설치보다 철수가 마음에 들었다
공기를 넣고 뺄 때는 제품과 함께 받은 펌프를 사용합니다. 실제 캠핑에서 매트에 공기를 채우는 데에는 5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철수할 때도 펌프로 공기를 빼고 원단을 접는 데 약 5분 안쪽이었습니다. 자충매트처럼 몸으로 눌러가며 여러 번 말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편했습니다.
아무 방향으로 접으면 패킹이 커질 수 있어 처음 접혀 있던 방향과 비슷하게 원단을 정리합니다. 접은 매트는 제가 사용하는 침낭보다 길이가 조금 더 길지만 두께는 얇았습니다.
가족용 자충매트 두 개와 비교하면 차량의 남는 틈에 넣기가 수월했습니다. 정확한 패킹 치수와 무게를 재지는 않았지만, 쿠디 파밀리아 프로와 가족 장비를 함께 싣는 제 상황에서는 현재 매트 한 장이 훨씬 다루기 편했습니다.
편안함만 생각했다면 선택이 달랐을 것이다
누웠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자충매트였습니다. 차량 공간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면 가족용 자충매트를 선택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약 55kg의 면 에어텐트와 네 명의 침구, 의자와 테이블을 한 차에 실어야 합니다. 캠핑장에서 편한 것만큼 집에서 차로 옮기고 다시 싣는 과정도 중요했습니다.
중고 에어박스 매트는 신품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었고, 한 장으로 네 식구가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설치와 철수도 오래 걸리지 않았고 현재까지 누기나 눈에 띄는 손상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다시 매트를 고른다면 먼저 가족이 누울 실제 크기를 보고, 다음으로 차에 넣었을 때의 패킹 부피를 확인할 것 같습니다. 중고 제품이라면 가격보다 먼저 공기를 넣어 밸브와 접합부, 냄새와 수선 흔적부터 살펴볼 생각입니다.